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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던 냥이던…품종과 상관없이 언제든 길로 내쳐지는 게 반려동물의 운명인데 요즘 부쩍 중국 번식농장을 통한 수입묘가 늘고 있어요보태서 ” 메인쿤 “까지…성장을 다 하면 섰을 때 사람 키를 훌쩍 넘을 정도로 덩치가 큰 거묘인 ” 메인쿤 “덩치 큰 카리스마 자태지만 순한 성품의 메인쿤은 유럽에서는 인기가 없는 품종이지만미국에선 캣쇼를 위한 스탠다드한 인기 품종이 캐터리를 통해 3~5대까지 혈통을 공개하고 태어나게 되지만 한국은 새끼만 빼서 분양에 목적을 둔 무늬만 캐터리가 대부분이라 심히 걱정스러워요예전 1박2일에 나왔던 상근이 기억하시나요?산악 구조견 상근이는 몸집이 상당히 큰 품종이라 일반 가정에서 키우기 쉽지 않은데1박2일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분양을 위한 엄청난 출산이 이어지고 몇 년이 흐른 뒤엔 인기가 시들어지니 번식농장에서도 처치 곤란의 품종이 되었다는…더 이상 찾지 않는 거대 품종묘들은 결국 유기되고 고기로 팔려가는 신세가 되었기에메인쿤의 입양 수요가 늘고 온라인 자랑이 결코 반갑지가 않습니다인스타를 비롯 찾아보니 메인쿤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더군요걱정이 앞서는 이유는…일반 품종묘도 평생 품지 못하고 개인사의 영향으로, 아프거나 하면 버려지기 일쑤인데하물며 거묘 메인쿤이 지식 없이, 온전한 책임감 없이 누군가에 키워지다 버려지고 길에서 번식이라도 된다는 정말 끔찍한 상황이 그려져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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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옆까페에도 올여름부터 메인쿤 분양 글이 올라왔었고각종 sns에도 메인쿤 자랑에 여념 없는 한국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애묘인을 가장한 무늬만 캐터리인 사람들인지 알 길이 없고요길아이들 돌보는 입장에선 착잡합니다.장모종의 품종묘들이 땟국물 흘리며 공포의 눈으로 먹을걸 찾아 헤메는 걸 목격하면세상의 모든 짐을 다 진 것 마냥 그 심란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는데 하물며 슬슬 공개적으로 분양 광고까지 올라오는 걸 보자니 두렵기까지 합니다.부탁드립니다제발 고양이별로 가는 그날까지 책임져주세요